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 등 우리나라 공동주택의 수명은 평균 17년밖에 되지 않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 90∼98년까지 서울시에서 재건축 사업승인을 받은 공동주택의 수명(주택 준공 시점∼재건축 사업승인 시점)을 조사한 결과 평균 17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백3년, 프랑스 86년, 일본 30년에 비하면 턱없이 짧다. 콘크리트 주택의 내구 연한이 50∼1백년인 점을 감안하면 33∼83년의 사용 여력을 포기하는 셈이다. 국내 공동주택의 단명 요인은 많다. 주택 관리에 대한 무관심, 전문적 위탁관리업체 부족, 관리비 횡령 등 관리 비리,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소홀, 재건축 열풍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