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월드컵개막을 앞두고 항공기 테러방지를 위해 다음달 하순부터 전기충격기인 에어테이저 2백5정을 도입, 국내외 전노선 승무원에게 휴대토록 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5월 초부터 가스분사기 82정을 주요 노선의 승무원들에게 지급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경찰특공대의 전문교관을 초빙해 오는 5월30일까지 직원 4천여명을 대상으로 무기 사용법 및 체포술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훈련을 마친 승무원들을 2명씩 전노선에 고정배치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개의 전자 충격침을 발사하는 이 무기는 범인을 3분 가량 마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객실승무원 5백18명에게 다음달 1일부터 5월24일까지 군 특공 교육을 받도록 한 뒤 장거리 및 보안이 취약한 노선에 남자 승무원 1명을 고정 배치할 계획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