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保, 여성 재무설계사 양성 '붐'..자격증제도 도입 전문인력 육성나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생명보험사들이 재무설계사 자격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여성 생활설계사 전문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10주간의 'FC(Financial Consultant) 양성과정' 개설을 통해 지난 2년동안 1만6천여명의 재무설계사를 육성하는 등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여성 설계사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현재 9천7백여명인 여성재무설계사를 내년 3월말까지 2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전국 1백28개의 재무설계사 양성소에서 FP(Financial Planner)를 교육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35세 전후 여성설계사중 7개월 이상 근무한 사람을 대상으로 후보를 선정, 총 3개월간 엄격한 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FP를 선발하고 있다.
SK생명도 전문설계사 재무설계사 재무컨설턴트 등으로 설계사 자격을 세분화, 여성 설계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한생명은 재무설계사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응시조건 자체를 까다롭게 했다.
시험응시 자격은 1년 미만 근무자는 월 평균소득이 2백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1년 이상 근무자는 3백만원이 넘어야 한다.
또 평균 계약유지율이 90% 이상 돼야 한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1차 합격자는 2명의 심사관 앞에서 판매단계별 각종 질문에 대한 답변 및 재정안정설계 능력을 검증받아야 최종 합격할 수 있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재무설계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기존 설계사들의 자질을 향상시켜 종신보험 등 부가가치가 높은 보험상품 판매를 늘리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재무설계사로 변신한 설계사들의 생산성이 기존 설계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은 지난 1월중 재무설계사의 1인당 평균 신계약이 72만원, 월간 소득은 4백92만원으로 일반설계사의 실적(신계약 52만원)과 소득(2백75만원)에 비해 훨씬 높았다.
삼성생명도 일반 설계사의 월 수입은 평균 2백만원을 밑도는 반면 재무설계사는 3백96만6천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