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남은행을 한빛은행과 합칠 지에 대한 AT커니사의 최종 컨설팅 결과를 앞두고 특히 광주.전남지역쪽에서 두 은행의 독립법인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광주은행의 독자생존을 위한 1백만명 서명운동"에 참여한 33만6천여명의 서명인 명부를 26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전달했다. 광주은행 노조는 지난 25일엔 예금보험공사에 서명인 명부를 전달했으며 27일까지 청와대 재정경제부 등 12개 기관에 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광주은행 노조는 건의문에서 "광주지역 경제활동인구의 57%에 상당하는 33만6천여명이 광주은행의 독자생존을 염원하고 있다"며 "지방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광주은행의 독립법인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목포시의회 의원도 이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결의문"을 통해 "광주은행 존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3일 진념 부총리 등에게 건의문을 보내 "광주은행이 독립법인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AT커니의 컨설팅결과를 받아본 뒤 각계의 의견을 취합,두 은행의 처리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두 은행에서 카드부문 등을 우선 분리하되 은행부문은 당분간 독립법인을 유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은행의 기능재편과 관련,유독 광주은행쪽에서 독자생존론의 "총대"를 메고 나선데 대해 금융계에서는 "대통령의 출신지역이라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