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兎死狗烹)은 필요할 때는 소중히 여기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버린다는 뜻.요즘 여의도 증권가의 관심사 중 하나는 저금리 정책이 토사구팽될 것인가다. 저금리정책은 내수진작책과 어울려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어온 주역이었다. 원래 제조업은 금리에 둔감한 반면 소비와 건설은 민감하다. 이에따라 경기가 둔화되면 중앙은행은 통상 금리를 낮춰 소비와 건설을 자극하는 내수진작책을 쓴다. 그런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으면서 정부가 저금리 정책을 철회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시기는 수출이 예고해줄 터다. 수출이 되살아나 공장이 잘 돌아가면 그때는 사냥개를 새로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