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격 부담에 따른 추가 조정 견해와 우호적인 증시 여건으로 '짧은 조정 후 급등'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증시는 조정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낙폭이 크지 않은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종합지수 850 언저리에 위치한 20일 이동평균선과 900선 사이의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는 것. 26일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했다. 10명의 증시전문가중에 5명만 거래에 참여했고 거래도 극히 부진했다. 증시가 추세를 드러내기 전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재료보유 개별종목 위주의 단기 대응으로 접근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거래된 종목중에는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과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이 매수한 삼성엔지니어링(28050)이 눈길을 끌었다. 발빠른 매매로 누적수익률 선두를 고수하는 대신의 나민호 팀장은 삼성엔지니어링 1만주를 주당 7,351원에 매수해 7,542원에 전량 매도했다. 나 팀장은 20여분만에 2.61%의 차익을 거뒀다. LG증권 김광철 차장은 나 팀장보다 다소 늦게 매수하고 매도했다. 김 차장은 주당 7,500원에 5,000주를 사들여 7,630원에 전량 처분했다. 김 차장은 15분간 보유해 1.73%의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에서 정유와 비료공장 구축과 관련한 12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2,800억원 규모의 대전 지하철 공사의 본계약 체결도 임박했다는 재료로 주목받았다.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은 약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이 같은 호재로 상승전환, 13% 이상 치솟기도 했다. 전날보다 300원, 4.17% 높은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의 김 차장은 "호재가 나오기는 했으나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단기로 접근했다"며 "당분간 50% 정도의 현금 비중을 유지하면서 '매수 후 보유'보다는 단기 매매로 수익률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