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무더기 징계]충격...당혹...대책마련 분주 .. 카드사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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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일부 업무정지' 조치에 대해 한결같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1.5∼2개월간 신규회원 모집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받은 LG 삼성 외환카드 등은 "정부의 정책에 호응해 최근 신용카드 가두모집을 전면 중단했는데도 업무정지 조치를 내린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동시에 신규회원 모집 중단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회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 카드사별 반응 =신규회원 모집중단 조치를 받은 3개 카드사들은 당분간 각사별로 매월 20만명 정도의 잠재 회원을 잃게 됐다.
LG 삼성 외환 등은 올들어 매월 20만명 정도의 신규회원을 유치해 왔다.
특히 오는 4월말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는 LG카드는 이번 업무정지 조치가 상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유병철 공시심사실장은 "업무정지 조치로 인해 LG카드 공모가가 변동되거나 공모절차가 변할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 향후 전망 =신규회원 모집이 중단된 LG 삼성 외환카드 등은 기존 회원들을 상대로 한 영업을 강화키로 했다.
"CRM(고객관계관리) 마케팅 등을 통해 기존 1천6백만 회원의 카드 사용률을 높여 신규회원 모집 중단에 따른 '수익공백'을 메우겠다"고 LG카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후불제 교통카드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국민카드의 입지는 더욱 굳어지게 됐다.
LG 삼성 등 전문계 카드사들은 지난달부터 국민카드에 맞서 후불제 교통카드 영업을 강화해 왔다.
업무정치 조치에 따른 카드설계사(모집인)들의 대량 '실직 사태'와 모집체계 붕괴 등 적잖은 후유증도 예상된다.
LG 삼성 외환 등은 각사별로 7천∼1만5천명에 달하는 카드설계사를 확보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