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의 모든 도시지역에선 폐형광등을 분리 수거해야 한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온 폐형광등 분리수거 제도를 내달부터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아파트의 경우 단지별로 1~2개의 전용 수거함을,단독주택및 소규모 연립주택 지역은 동사무소나 노인정 등 찾기 쉬운 곳에 분리 수거함을 설치토록 할 계획이다. 또 수거함과 거리가 먼 곳은 재활용품 분리 수거일에 각 가정에서 아파트 동 단위로 배출한 뒤 이를 모아 수거함에 넣도록 할 방침이다. 수도권의 각 구청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아파트 게시판과 승강기 입구등에 붙였으며 폐형광등 운송차량을 새로 구입,운용중이다. 환경부는 수도권 전역에서의 분리수거 정책으로 올해 1천만개의 폐형광등을 수거,재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형광등은 연간 무려 1억3천만개가 판매되고 유해 중금속인 수은이 다량 함유돼 있으나 그동안 처리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대부분 가정에서는 이를 깨뜨린 뒤 종량제봉투에 넣어 배출해 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도권의 폐형광등 분리수거 제도가 성공하면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