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코리아의 출범을 진두지휘하고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차인덕 사장은 "노트북PC와 디지털가전에서 점유율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 사장이 이를 위해 가장 신경쓰는 분야는 바로 확고한 동기부여가 부여된 기업문화를 정착하는 일이다. 그는 "판매를 늘리려면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에 앞서 50여명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일치단결하도록 유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법인 설립 초기에 처리해야 할 많은 업무가 쌓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5일제 근무제를 도입한 이면에도 이같은 차 사장의 경영철학이 배여 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중의 하나라는 설명이다. 차 사장은 또 국내 기업이 실무 담당자부터 최종결재권자까지 보통 5~6단계의 결재과정을 거치는 것과는 달리 3단계를 넘지 않도록 했다. 업무에 대한 성과가 확연히 드러나게 해 각 담당자가 주인의식을 가지도록 만들겠다는 뜻이다. 또한 IT(정보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매월 어학과 컴퓨터 교육비를 지원한다. 그는 "직원들이 자신감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모든 일을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 도시바의 성공적인 한국 진출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씨티은행 한국지점과 디지털이큅먼트코리아에서 영업과 마케팅업무를 맡았고 도시바코리아를 이끌기 직전에는 컴팩코리아에서 e커머스사업본부장으로 일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