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차 매매, 믿고 맡겨주세요' 국내 정유업계의 맞수인 SK(주)와 LG칼텍스정유가 인터넷 중고차 판매시장에서도 맞붙고 있다. SK는 지난 2000년 12월 인터넷 쇼핑몰인 엔카닷컴(www.encar.com)으로 중고차 매매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에 질세라 LG칼텍스정유도 야후코리아와 손잡고 얄개네트워크(www.yalge.com)를 설립, 맞서고 있다. 인터넷 중고차 매매는 매매 절차가 간편한데다 믿을 수 있고 수수료도 싸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SK의 '엔카' =엔카는 매매 대상 중고차의 차량진단 서비스, 매매계약 및 명의이전 대행, 보험가입과 대출서비스 등 중고차 매매와 관련한 모든 것을 서비스해 준다. 중고차를 마련하려는 사람은 먼저 엔카 사이트에 접속, '엔카몰'에서 원하는 차량과 가격을 검색해 차를 고른 후 판매자와 전화 연락해 엔카센터에 가서 계약하고 차를 받으면 된다. 매물로는 중.소.대형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 등 현재 9천6백여건이 올라와 있다. 엔카센터는 수도권 16군데를 비롯 전국에 27개소가 있다. 엔카센터에선 사려는 중고차가 괜찮은지 차량상태를 진단해 주며 매매계약과 명의이전, 보험가입 서비스도 해준다. LG카드와 제휴, 차량구입비로 최대 2천만원까지 대출도 해준다. 차를 팔 경우에는 엔카에 접속해 매물로 등록하면 된다. 수수료는 차량상태 확인 및 계약대행비 3만3천원, 엔진 트랜스미션 등 수리보증비 4만4천원(3개월, 주행거리 5천km 기준)~6만6천원(6개월, 1만km)이 든다. 차량진단 및 사이트 사진광고료는 3만3천원이다. 하루에 평균 5백대가 매물로 등록되며 80여건이 거래되고 있다. 하루 방문자수는 2만7천여명에 달한다. 매출액은 월평균 12억원 정도. 엔카를 운영중인 엔카네트워크의 박성철 사장은 "진단 수리 보증서비스를 강화해 매매건수를 월 4천여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얄개네트워크 =LG칼텍스정유가 야후코리아 국민카드와 제휴해 만들었다. 중고차를 사고 파는 과정은 엔카와 비슷하다. 차를 살 경우 검색을 통해 사고자 하는 차량을 정한 다음 인터넷으로 구매 예약을 하고 얄개센터를 방문, 차량 확인후 계약하면 된다. 팔 때는 인터넷으로 상담한 뒤 센터를 방문해 차량진단과 가격산정후 계약하게 된다. 현재 1천여대의 중고차가 등록돼 있으며 중고차 구입.판매시세 정보도 알려준다. 엔진 트랜스미션 등 주요부품 고장시 에이온워런티코리아사가 제공하는 수리보증 서비스도 받을수 있다. 얄개네트워크는 쌍용자동차와 BMW 신차도 판매한다. 국민카드와 제휴해 각종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버클럽카드'도 발행하고 있으며 자동차 클럽 동호회도 운영중이다. LG칼텍스정유가 운영하는 자동차 정비소 '오토 오아시스'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인터넷을 통해 베르나 중고차를 산 이용식씨(32)는 "사려는 차의 상태를 전문가가 확인해 주고 차의 압류저당이나 체납여부도 알려줘 믿고 구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