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서울을 대체하는 투자유망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서울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분양권전매 제한계획을 발표하는 등 규제강도를 높이자 투자열기가 이들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달리 무주택우선공급 및 분양권전매 제한 제도가 실시되지 않는다. 특히 난개발 방지대책 영향으로 앞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기반시설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개발지구 물량이 많아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죽전 지난 18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한 "포스.홈타운"(39~77평형,1천3백7가구)을 필두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포스.홈타운은 죽전지구 3만2천7백여평의 대지에 14~23층짜리 20개동으로 건설된다. 용적률이 1백99%여서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4월에는 대우건설 3백32가구,우미건설 3백98가구,동원개발 7백5가구 등 모두 1천4백35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5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39~52평형 3백76가구를 내놓는다. 지구면적이 1백8만평인 죽전지구는 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서울 강남까지 자동차로 40분안에 닿을 수 있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용인의 일급주거지역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용인 구갈3 수도권 남부지역의 새로운 교통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코오롱건설이 4월중 34~49평형 5백30가구를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5백만~5백50만원선이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및 신갈 인터체인지와 가까워 서울로 출퇴근하기가 쉽다. 또 주변에 분당신도시 수원영통지구 용인수지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포진해 있어 생활편의시설 이용여건도 좋은 편이다. 파주 금촌2 대한주택공사가 27일부터 28~32평형 1천6백38가구를 분양한다.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만 분양받을 수 있다. 평형별로 28평형 2백88가구 32평형 1천3백50가구다. 입주는 2004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주택공사가 인근 금촌1지구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와 함께 1만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남양주 호평 평내 효성 한라건설 동원개발 등이 6월말까지 8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20~30평형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46번 국도를 경계로 평내지구와 호평지구가 나란히 있다. 경춘선 평내역과도 가깝다. 안산 고잔 대우건설이 6월께 2천가구 정도를 내놓을 계획이다. 안산 고잔 호수공원 인근에 들어설 계획이어서 전망이 좋은 편이다. 대우가 인근에 짓고 있는 4천4백6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완공되면 대규모 단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고대부속병원 신세계이마트 홈플러스 LG백화점 등이 가깝고 안산선 고잔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천 삼산1 서해종합건설이 3월말께 42~46평형 8백22가구를 공급하고 다음달에는 주택공사가 32평형 2천98가구를 내놓는다. 이 지구는 개발이 끝난 상동 계산 부개지구 등과 가까워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