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물량이 풍부한 강남지역을 공략하라' 오는 4월2일 1순위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의 특징은 한마디로 '강남권 물량 풍년'으로 요약된다. 지금까지 서울 동시분양에서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대부분 강남권 아파트였다. 물량이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만큼 실수요자들은 적극적인 청약전략을 구사해 볼만하다. 올들어 세번째인 이번 동시분양에는 18개 단지, 1천2백17가구의 아파트가 일반 분양된다. 이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아파트가 9개 단지 8백35가구로 공급물량의 약 70%에 달한다. 강북에선 은평구와 마포구에서만 공급 물량이 있을 뿐 도봉구 성북구 중랑구 등지에선 1개 단지도 나오지 않는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분양권 전매제한, 무주택자 우선공급 등의 시행을 앞두고 있는 동시분양이어서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역 1순위 가입자가 새로 80만명 이상 늘어나 청약경쟁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평형대별 공급비중은 중대형에 치우친 편이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32평형대(전용면적 18~25.7평) 아파트가 전체 분양물량의 50%에도 못미치는 6백가구에 불과하고 전용면적 18평이하 소형아파트는 1백89가구에 그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앞으로 청약 1순위자 급증, 분양권 거래 제한 등 청약 환경이 바뀌는 점을 감안해 실수요자들은 이번 청약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남.강동권 =강남구 5개 단지, 서초구 1개 단지, 송파구 1개 단지, 강동구 2개 단지 등에서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동부건설이 대치주공 고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과 중앙건설이 삼성동 주공 연구소 부지에 짓는 '강남구청역 중앙 하이츠빌리지'는 전부터 관심이 높았던 단지다. 롯데건설이 방배동에서 자체사업으로 분양하는 '롯데캐슬 포레스트'와 도곡동 싸리고개공원 인근 도곡연립을 재건축하는 '도곡동 롯데캐슬' 등 2개 단지에서 수요자를 찾는다. 은광여중.고교 바로 위에 있는 도곡동 롯데는 총 60가구중 28가구가 일반붕양분이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이 인접해 있다. 금호산업은 삼성동 봉은중학교 옆에 위치한 신흥.인욱연립을 68가구(일반분양 28가구)로 재건축한다. 한강시민공원과 청담도로공원이 가깝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동에서는 남해종건이 삼성연립 재건축아파트 48가구중 20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삼성역을 이용할 수 있다. 송파구 가락동에서는 동궁종건이 프라자아파트 옆에 건립하는 자체사업 아파트를 선보인다. 48가구지만 모두 일반분양분이고 강동초등 송파중 문정중 등과 가까워 교육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강동구 암사동에선 현대건설과 메이저종건이 각각 98가구와 21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암사동 현대홈타운은 암사.명일지구 내 동서울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강서.관악권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진 미니단지들이 많이 나온다. 강서구에선 2개 단지가 선보인다. 삼미종건은 등촌동 한신연립을 헐고 47가구(일반 분양 27가구)를 공급한다. 백석초등 염창초등학교와 가깝다. 태승종건은 우장공원 바로 옆 세림연립을 헐고 42가구(일반분양 24가구)를 짓는다. 또 태승종건은 양천구 신월동 삼도연립 터에 49가구(일반분양 21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한다. 수명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신성은 구로구 구로동 구산초등학교 인근의 구로남부아파트를 재건축해 31평형 5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시흥대로 남부순환도로 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서초건설은 관악구 신림동 장미연립을 헐고 23~32평형 1백9가구를 짓는다. 일반 분양몫은 49가구이다. 강북권 =은평구(3개 단지)와 마포구(1개 단지)에서만 공급된다. 대창기업은 은평구 불광동 진성아파트를 재건축한다. 2백56가구중 1백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연신내역이 인접해 있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세화종건은 은평구 구산동 예일초등학교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는 우경연립과 예일.현대연립을 재건축해 각각 25가구와 23가구를 선보인다. 선시공후분양이어서 모두 내년 3월에 입주할 수 있다. 구산초등 은평중 구산중 등이 가깝다. 삼혜건설은 마포구 망원동 성산시장 건너편에 있는 화원연립을 재건축한다. 48가구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8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지하철 6호선 망원역까지 걸어서 7분 남짓 걸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