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곡역 인근 군인공제회관내 SAP코리아 사무실 입구엔 "UP & UP"이라고 씌인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이는 이 회사가 시행중인 기업문화혁신 캠페인의 골자이다. "고객도 UP! 사원도 UP!" 다시 말해 "고객의 만족도 업그레이드하고 사원의 사기도 업그레이드하자"는 것이다. 바로 이 캠페인을 통해 SAP코리아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AP코리아가 2년전 이 캠페인을 시작했던 것은 기업문화를 고객 중심으로 바꾸지 않고는 더이상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PI(업무혁신)프로젝트를 라이벌 오라클한테 뺏긴 것도 계기가 됐다. 제품 성능이 좋다고 거만하게 굴게 아니라 고객의 요구사항과 제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자는 취지에서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우리의 작은 변화가 고객에겐 큰 힘이 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팀웍을 강화하고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전화 매너를 측정해 반성하는 기회도 가졌고 가장 잘 웃는 사원들을 뽑아 스마일상을 주기도 했다. 특히 고객 관련 부서들이 정보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큰 만족을 주는데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