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인 코리아] 한국MS : 차세대 웹서비스 최강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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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웹서비스 부문에서는 한국이 세계시장을 이끈다'
세계적 소프트웨어 공룡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국내 현지법인 한국MS(대표 고현진)가 당찬 포부를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MS의 닷넷(.NET) 전략을 실현할 개발툴 '비주얼스튜디오 닷넷' 한글판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세몰이에 한창이다.
IT(정보기술) 분야의 테스트베드(시험장)로 불리는 한국에서 주도권을 잡느냐 여부가 세계시장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MS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오라클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차세대 웹서비스는 어떤 정보기기로도,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원하는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MS는 이 분야에서의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오세영 한국MS 닷넷팀장은 "작년 7월에 있었던 비주얼스튜디오 닷넷 시험판 발표 때 9천명이 30분만에 사전등록을 마치는 등 큰 관심을 보여 한국에서 닷넷의 성공을 확신했다"고 말한다.
당시 국내에서의 높은 관심은 MS 본사는 물론 세계적으로 한국시장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는 계기가 됐다.
주도권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동양시스템즈, LG CNS, 대우정보시스템 등 국내 SI업체와 잇따라 제휴를 맺고 한빛은행 동부화재 등 금융권까지 닷넷의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였다.
전국 주요 대학내에 닷넷아카데미를 설립하는 작업도 추진중이고 개발자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브피아'(www.devpia.com)를 통해 매주 한차례 무료 세미나도 여는등 우군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MS는 국내 IT산업 발전에 적잖이 기여해 오고 있다고 자부한다.
고현진 사장은 "그동안 국내 IT시스템을 저비용.고효율 인프라로 바꿔 놓는데 크게 공헌했다"고 확신한다.
그는 특히 "작년 12월 KT(한국통신)에 5억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전략적 제휴를 비롯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와 'eHOME' 부분의 전략적 제휴를 끌어낸 것은 한국MS가 거둔 커다란 성과"라고 자랑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인터넷 벤처인큐베이팅 프로그램(KIVI)도 한국MS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 프로그램으로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MS는 지난해 13개 업체에 1백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20여개 기업에 2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는 물론 최첨단 기술정보와 선진 마케팅기법,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까지 지원해 준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운영하고 있는 '윈도XP 체험센터'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MS만의 독특한 사업이다.
일반인들이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XP를 비롯 첨단 디지털기기를 접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체험센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상설 운영되고 있다.
윈도 임베디드 분야에서의 성과도 괄목할 만하다.
김시연 이사는 "국내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들어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윈도 임베디드 국산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국제가전쇼에서 빌 게이츠 회장이 직접 우리나라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