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부장검사)는 27일 진승현 게이트의 핵심로비 창구로 해외도피중인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에게 전직 안기부 동료 등이 도피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현재 김씨의 가족과 측근인사 등이 김씨에게 도피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송금 계좌 등 루트를 관련 금융기관을 통해 차단하고 있으며 도피자금 지원 여부를 밀착 감시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전직 안기부 동료 등 주변 인사들이 김씨에게 금전적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도피자금을 지원하는 인사들을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송금 루트가 차단돼 있고 도피자금 지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체류에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기 귀국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뉴질랜드를 떠나 호주로 다시 입국, 체류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