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5월 초부터 서울지역에서 신규분양하는 아파트에 무주택자 우선공급제도가 적용돼 5년 이상 무주택자의 경우 청약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지게 됐다. 정부가 서울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민영아파트 중 공급물량의 절반을 만 35세 이상,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 공급토록했기 때문이다. 청약통장 1순위자 중 우선공급대상자는 우선청약에서 떨어져도 일반분양 1순위자로 다시 한번 추첨하게 돼 청약기회가 두 차례 주어지는 셈이다. 무주택 우선청약대상자의 경우 중소형 일반분양 물량이 많고 입지여건이 양호한 곳을 골라 청약하는 전략을 구사해볼 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쏟아질 아파트 물량 중에는 공덕동 삼성,도곡동 주공재건축단지 등 10여곳이 유망단지로 꼽힌다. ◇강북권=공덕동 삼성,성동구 금호동 한신,신당동 대우 등 6개 단지가 주목대상이다. 공덕동 공덕 제3재개발 구역에 들어서는 삼성래미안은 24∼42평형 5백92가구 규모다. 연말께 2백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7분 걸리는 역세권이다. 남쪽과 동남향쪽 가구에서는 남산을 볼 수 있어 조망권이 양호한 편이다. 7월 초에 청약을 받을 금호동 한신플러스는 성동구 금호동 금호 7재개발 구역에 24∼46평형 3백23가구로 건립되는 단지다. 일반분양분은 1백93가구로 예상된다. 중소형 규모인 24,32평형이 1백72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구 신당동 동화연립을 재건축하는 대우아파트도 관심대상이다. 24∼51평형 4백61가구다. 일반분양분은 아직 미정이다. 지하철 청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동대문운동장 인근의 상권을 이용하기에 수월하다. 10월께 일반분양 예정이다. 성북구 삼선동 2가에서는 현대건설이 22∼40평형 3백88가구를 9월께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성동구 금호 3가에서 24∼41평형 3백36가구를 6월 초에 내놓을 계획이다. 일반분양분은 1백12가구로 전망된다. 벽산건설도 6월 초에 봉천 9동에서 23∼40평형 1백1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강서권=한화건설이 양천구 염창동 서울도시가스부지에 짓는 아파트단지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지상 20층에 23∼46평형 4백28가구로 구성된다. 6∼7월께 분양예정이며 모든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2007년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 9호선 도시가스역(가칭)이 걸어서 5분 걸리는 역세권 단지다. 두산건설이 영등포동 영등포 1재개발 구역에 내놓는 단지도 청약을 해볼 만하다. 용적률 2백29%에 23∼40평형 2백71가구로 건립된다. 일반분양분은 1백46가구로 6월께 분양예정이다. 주변에 영등포공원이 있어 조망권은 양호하지만 경부선 철로가 가까워 소음이 우려된다. 현대건설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연말께 27∼43평형 9백99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가 커서 일반분양분도 5백98가구로 많은 편이다. ◇강남권=무주택 우선청약 대상자들이 노려볼 만한 단지가 흔치 않다. 현대건설·LG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이 도곡 주공1단지를 헐고 재건축하는 단지는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2천9백68가구의 초대형 단지인 데다 26∼77평형까지 평형도 다양하다. 대규모 단지여서 일반분양분도 8백32가구나 된다. 11월께 일분분양 예정이며 평형은 아직 미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