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반의 경기가 호전되면서 사내식당을 위탁 운영하는 단체급식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야근과 잔업을 실시하는 사업장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3백80여개 급식당을 운영 중인 아워홈은 지난 1,2월 급식부문에서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신장률은 경기 회복에 따라 야근과 잔업이 증가한 제조업체 사내식당에서 두드러졌다. 경기 용인에 있는 세계적 오토바이 헬멧 제조업체인 홍진크라운 사내식당의 경우 1,2월 매출이 6천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백57% 늘어난 수치로 야근이 늘면서 저녁식사는 물론 야식까지 사내식당에서 해결하는 직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아워홈은 설명했다. 경기 과천의 코오롱그룹 본사 사내식당 1,2월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고,경북 구미 LG전자 공장에서도 58%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3백60개 사업장을 보유한 삼성에버랜드의 급식부문 매출도 2월까지 4백40억원에 달해 지난해(4백억원)보다 10% 증가했다. 이 회사가 위탁 운영하는 사업장 가운데 부산 르노삼성자동차 공장의 경우 야근이 늘어나면서 올들어 2월까지 사내식당 매출이 4억6천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한 것. 아워홈 관계자는 "IMF 직후엔 주머니가 가벼워진 직장인들이 사내 식당을 자주 이용하면서 매출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최근엔 경기 호전으로 저녁 식사나 야식을 사내에서 해결한다는 점에서 양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