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합지수 900선을 돌파, 안착 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매도가 그간의 차익실현과 기관 주도력에 일단락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매수규모를 늘리면서 시장베이시스 콘탱고가 0.8대까지 육박, LG전자 매매정지를 앞둔 매수차익거래마저 유입시키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 이틀 연속 3,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900선 안착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개인 매도는 최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미수금 처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43분 현재 902.46으로 전날보다 21.43포인트, 2.43%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884대에서 902.85대까지 고점을 높인 가운데 900선 위에 포진된 대기매물의 저항을 소화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93.20으로 0.64포인트, 0.69%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도를 때리고 거래소 상승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탄력이 둔화됐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13.35로 3.10포인트, 2.81%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를 주도하면서 113대를 돌파, 시장흐름에 긍정적인 동력을 넣어주고 있다. 현선물간 가격차이인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7 안팎으로 콘탱고가 확대됐다.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 1,050억원, 비차익 1,060억원을 더해 모두 2,11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매도는 비차익 560억원을 위주로 640억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관 매수에 외국인 매수도 일부 유입되면서 4% 가까이 상승, 36만원대를 회복했고 SK텔레콤도 3% 이상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증권의 윤용선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일단락되며 시장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수익개선이 공감대를 얻고 외국인 매수가 더 유입된다면 시장은 한단계 레벨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이 강보합을 보이고 현대차, LG전자, 삼성전기 등이 2∼4%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종별로 증권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상승종목이 500개에 달하고 있다. 코스닥은 KTF 등 상승종목이 470개에 달하고 있으나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차익매물을 맞고 국민카드도 카드사에 대한 금감위 제재 속에 단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닷컴증권의 정선호 과장은 "외국인이 매도를 거둔 것은 긍정적이나 투신이 언제까지 이끌고 갈 수 있느냐를 점검할 때"라며 "단기 조정마인드가 남아있기 때문에 900선 안착 여부를 확인하며 추가 모멘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