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여간 국내 최대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를 이끌었던 박원순 변호사가 NGO '관리 비법'을 대학생들에게 전수한다. 박 변호사는 이번 학기부터 이화여대 사회복지학전공 'NGO 조직관리' 강의를 맡게 됐다. 이 수업은 박 변호사가 7년간의 시민단체 경험을 바탕으로 '간사 관리' 등 다양한 주제별로 사례를 설명하면 이 학교 강철희 교수가 NGO 관리이론을 적용시켜 정리하는 '공동 강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 변호사가 강의를 맡게 된 것은 시민단체 활동 중 친분을 쌓은 강 교수의 간곡한 부탁 때문. 박 변호사가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절 NGO 조직관리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놓은 자료가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실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차원에서 오랜 경험을 나눠 달라"고 부탁했다. 박 변호사는 고민끝에 "대학생들을 상대로 내가 몸담았던 시민단체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싶다"며 강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오랜 시민단체 활동으로 유명해진 박 변호사가 대학 강단에 선다는 소문이 퍼지자 대학생 뿐만 아니라 대학원생과 시민단체 간사 등 청강생들이 수업에 몰려들고 있다. 박 변호사는 "참여연대를 현 위치까지 이뤄온 과정을 객관적인 위치에서 정리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번 강의 내용을 단행본으로 펴낼 계획이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