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기구(BIE)는 세계 박람회 주최국을 결정하는 등 박람회를 전반적으로 관장하는 기구다. 민간기구인 국제올림픽기구(IOC)나 국제축구연맹(FIFA)과는 달리 정부간 기구라는 것이 특징이다. BIE가 설립된 것은 1928년. 1851년 런던에서 제1회 박람회가 개최된 이후 박람회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박람회가 자주 열리면서 주최국과 참가국간의 갈등 등 각종 문제점이 노출됐다. 이에 따라 이같은 문제점을 조정해 줄 수 있는 국제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1912년부터 프랑스를 중심으로 논의된 끝에 탄생하게 된 것. BIE의 조직은 총회 의장 집행위원회 등 4개 위원회 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된다. 총회는 1년에 두번씩 개최되며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해 사무총장 임명,박람회 개최지 선정 등 주요 사항을 결정한다. 의장은 총회에서 선출하며 임기는 2년이다. 연임도 가능하다. 위원회에는 집행위원회 규정위원회 행정예산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4개 위원회가 있다. 4명의 부회장이 각각 위원회를 한개씩 맡고 있다. 이중 집행위원회는 12개국 대표로 구성되며 박람회 등록심의와 박람회 조사단을 구성,파견한다. 규정위원회는 박람회 규정심의와 BIE 규정 해석을 담당한다. 총회에서 임명되는 사무총장은 사무국의 업무를 총괄한다. 2002년 3월 현재 BIE의 회원국은 모두 88개국. 지역별로 유럽이 31개국으로 가장 많고 미주 26개국 아시아 14개국 아프리카와 중동 17개국 등으로 구성돼있다. 우리나라는 1987년에 가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