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미술해설가로 활동중인 서양화가 한젬마씨가 27일부터 서울 소격동 금산갤러리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관계-소통"을 주제로 연결 속성이 있는 지퍼 코드 경첩 못 똑딱단추 등의 오브제를 이용해 그림과 책의 관계를 보여주는 핸드메이드 아트북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방송에서 미술과 대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온것처럼 사람과 사람,미술과 대중,사물과 사물간의 관계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해 왔다.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동일한 끈으로 연결함으로써 상호관계와 소통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작업이다. 주변적인 도구를 중심의 위치에 놓아 상호관계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평등을 강조하는 게 작가의 의도이다.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한 씨는 "미술DJ"로 활동하면서 "그림 읽어주는 여자"등 두 권의 책을 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관람시간을 밤 9시까지 연장한다. 4월 9일까지. (02)735-6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