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가 소천 김천두(74)화백이 29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산수화에 고시나 자작시를 담은 "유천(流泉)""오월강호(五月江湖)""옥산운대(玉山雲帶)"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 화백은 의제(毅薺)허백련과 월전(月田)장우성 선생으로부터 사사한 후 "조선학생미술전람회 총독상"등을 수상했다. 전형적인 남화풍의 산수이면서 형태가 명확한 필선을 즐겨 사용한다. 시 서 화에 능해 그림의 전체적인 조형성과 결부된 시를 인용한다. 단순한 고시의 인용이 아니라 시를 음미하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그림에서 정취가 묻어난다. 원경(遠景)은 형태를 모호하게 처리하고 가까이 있는 정경에 힘을 실어 화면이 강렬하고 명료하다. 특히 필선은 끝이 갈라진 붓으로 준을 치기 때문에 변화 무쌍한 계곡물의 흐름을 연상케 한다. 4월 4일까지. (02)411-4779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