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환율이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밤새 하락 흐름을 보임에 따라 개장가는 낮아졌고 제반 여건의 호조가 지속돼 달러매도(숏)마인드가 우세하나 저가매수세가 아래쪽을 떠 받치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등 상승 요인은 크게 누그러진 반면 월말 네고물량에 대한 인식이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진념 부총리가 "무디스가 이르면 이번주중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여부에 대해 결정을 낼 것"이라고 언급, 환율 하락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17 현재 전날 종가와 같은 1,327.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한때 1,329원까지 내려서는 등 하락세를 이으면서 1,330/1,331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50원 낮은 1,326.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25.60원까지 밀린 뒤 추격 매도가 따르지 않자 서서히 되올라 한동안 1,326원선의 약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이후 환율은 10시 8분경 상승 전환, 1,327.10원으로 올라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 네고물량 등 공급요인이 우호적인 반면 외국인도 증시에서 순매도규모가 크지 않아 수요부각 요인은 희석됐다"며 "그제부터 빠지는 분위기여서 포지션은 무겁지 않아 보여 덜 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벨이 높아지면 고점 매도물량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오늘은 1,323∼1,328원에서 움직이면서 1,325원을 놓고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며 "3월까지는 수급장세가 펼쳐지면서 4월이후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달러/엔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일본의 3월말 회계연도 마감을 앞둔 일본 현지기업의 엔화매수세가 여전하다는 인식으로 하락세를 이어 132.5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32.53엔으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2억원, 3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소에서 하루만에 순매도로 방향을 바꿨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상승 요인으로 작용은 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