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신용등급 상향 무덤덤, 1,327원선 강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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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327원선에서 고점을 높였다.
무디스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전격적으로 '두 단계' 상향 조정, 'Baa2'에서 'A3'로 올렸음에도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같은 예상이 반영됐다는 시각에 따라 수급에 의해서만 장세가 움직이고 있다.
시장 제반여건은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지만 수급이 뒷받침하지 않음으로 인해 큰 규모의 실수요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환율 등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7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오른 1,327.7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한때 1,329원까지 내려서는 등 하락세를 이으면서 1,330/1,331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50원 낮은 1,326.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25.60원까지 밀린 뒤 달러되사기(숏커버)와 결제수요 등으로 서서히 되올라 10시 8분경 상승 반전했다. 이후 환율은 10시 22분경 1,327.50원으로 올라선 뒤 한동안 1,327원선에서 움직였으나 10시 55분경 1,327.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 시각 현재 132.35엔을 기록중이다.
전날 뉴욕에서 일본의 3월말 회계연도 마감을 앞둔 일본 현지기업의 엔화매수세가 여전하다는 인식으로 달러/엔은 하락세를 이어 132.53엔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59억원, 6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신용등급 상향은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수급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정도"라며 "결제수요가 밑에서 받치고 있으며 네고물량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수급상 큰 변화가 없다면 1,326∼1,329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관련, 한국 정부가 신축적인 환율 정책을 운용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으며 다소 더딘 경제 성장이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국제수지 불균형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