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 사장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휴대기기 국제포럼에서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발표자로 초청받아 "한국의 IT와 휴대사회"란 주제로 연설을 했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이 포럼은 세계 휴대전화 발전을 목적으로 일본이 처음 개최한 행사이며 가장 큰 이벤트인 "톱 컨퍼런스"에 세계 통신업계 주요 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사장과 NTT도코모의 오보시 코지 회장 등이 주제발표를 했다. 이 사장은 이날 "향후 정보기술(IT)은 융합과 복합화의 흐름이 확산되면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중심으로 진화할 것이며 IT분야는 1단계의 기본서비스를 거쳐 현재 2단계인 고도서비스에 진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2010년까지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도입되고,1백Mbps급 브로드밴드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21세기 정보화사회를 선도하게 될 한국과 일본이 "세계 IT의 허브(주축)"가 되자"고 제안한 뒤 "이를 위해 한.일 양국의 협력이 긴밀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CDMA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사업자,제조업체간 공동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초고속통신이 활성화 된 사례로 PC방과 사이버 아파트를 소개했다. 이기태 사장은 "삼성전자는 IT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CDMA 휴대폰,반도체,모니터 등 최첨단 제품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 기간 중 전시관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기능을 갖춘 "cdma2000 1x EV-DO"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폰,고화질 컬러폰과 카메라폰 등을 대거 선보였다. 톱 컨퍼런스 행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의 유서 깊은 전통사찰인 천룡사의 본당에서 열러 관심을 모았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