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이 출범하고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디지털TV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특히 봄 결혼시즌과 함께 혼수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이마트에선 혼수고객 중 디지털TV를 찾는 비중이 지난해 봄 20%에서 올해는 40%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가전회사들은 올해 1백10만원대의 보급형 디지털TV(29인치)를 내놨다. 아날로그TV와의 가격차가 10%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디지털TV란=일반적으로 디지털방송을 수신해 영상을 재현했을 때 아날로그TV보다 선명한 고화질을 보여주는 TV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TV는 아날로그TV보다 화면이 2∼5배 선명하며 화질에 따라 SD급과 HD급으로 구분된다. SD급은 아날로그 TV보다 2배 정도 선명하다. HD급은 주사선이 1천80개로 약 5배나 또렷하다. HD급 디지털TV는 흔히 피부의 '땀구멍까지 보일 정도'라고 한다. ◇제품분류=디지털방송 수신기가 내장돼 있으면 일체형,그렇지 않은 모델은 분리형 제품이라고 한다. 분리형은 일체형보다 싸지만 디지털방송을 수신하려면 수신기(셋톱박스)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수신기의 시중 가격은 현재 1백만원선이다. 화면비율에 따라서도 아날로그TV처럼 4대3인 제품과 극장식 와이드화면 비율인 16대9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는 4대3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 가격이 낮은 데다 아직 아날로그 방송이 주류이기 때문이다. 또 디지털TV는 화면주사방식(영상재현방식)에 따라 평면 브라운관방식,프로젝션방식,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방식 등으로 분류된다. ◇가격대=브라운관 방식은 29∼34인치 제품이 주종이다. HD급 기준으로 29인치 분리형의 가격은 1백10만원대,34인치는 2백20만원대다. 32인치 16대9 와이드화면 비율의 분리형 제품도 2백20만원대다. 32인치 와이드화면 일체형의 경우 2백90만원선. PDP는 벽에 걸 수 있을 정도로 두께가 얇아 벽걸이TV라고도 불린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에서 40인치 이상의 대형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50인치 HD급 가격은 1천만원을 웃돈다. ◇구입 요령=주사방식(브라운관 프로젝션 PDP),화질(SD급 HD급),셋톱박스 내장 유무,화면비율(3대4,16대9) 등을 고려해야 한다. 중소형 아파트에서는 프로젝션이나 PDP보다 브라운관방식의 HD급이 무난하다. 대형아파트 거주자는 화면이 큰 프로젝션TV나 PDP를 구입할 만하다. 디지털방송을 제대로 시청하려면 좀 비싸더라도 16대9의 와이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