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1:52
수정2006.04.02 11:54
코스닥등록 시가총액 상위기업의 지난해 투자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전년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단기 유가증권 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28일 코스닥증권시장은 코스닥 등록 12월 결산법인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사 가운데 금융업종 3개사를 제외한 47개사의 지난해 유가증권 및 투자유가증권 관련 손익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가증권은 회사가 단기적 자금운용목적으로 소유한 주식과 채권 등으로 유동자산에 포함된다. 투자유가증권은 유동자산에 속하지 아니하는 만기보유 목적 채권, 투자 목적 주식 등으로 고정자산 투자자산을 말한다.
지난해 투자유가증권 관련 손실은 878억원으로 지난 2000년 223억원에서 4배 증가했다. 유가증권 손익은 197억원 흑자로 지난 2000년 17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투자유가증권 손실 증가는 피투자기업의 실적 악화에 따른 지분법평가손실이 134억원에서 664억원으로 증가했고, 회복블가능한 피투자기업들의 주식을 투자유가증권감액손실 등으로 196억원을 처리해 부실을 덜어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기업의 보유 유가증권 총액은 2,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고 투자유가증권은 1조8,245억원으로 63.2% 증가했다. KTF와 아시아나항공의 투자유가증권이 각각 2,955억원과 1,505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자산대비 유가증권의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새롬기술로 전체 자산에서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624억원, 21.5%로 모두 수익증권이며 휴맥스가 18.0%로 그 뒤를 이었다.
자산대비 투자유가증권의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로커스홀딩스로 전체 자산에서 투자유가증권이 757억원으로 69.5%를 차지했다.
지분법 평가이익이 가장 큰 기업은 동서로 영업이익 151억원의 2배가 넘는 329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 기록했고 CJ엔터테인먼트가 62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분법 평가손실이 가장 큰 기업은 559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새롬기술이었으며 다음이 20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투자유가증권 감액손실은 KTF가 42억원, 하나로통신이 36억원, 옥션과 다음이 각각 29억원과 28억원을 기록했다.
지분법평가는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 20% 이상 보유 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경우 투자회사의 영향력으로 피투자회사의 순이익 등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동 변동액에 대한 투자회사 지분상당액을 나눠서 반영토록 하는 평가방법을 말한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