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은 소비자물가 발표를 하루 앞두고 소강 상태에 빠져들었다. 금리는 주가가 급하게 하락곡선을 그리고 진념 부총리가 경기 과열론을 일축하는 발언을 해 추가 하락했다.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2단계 상향 조정 소식은 환율 하락과 수입 물가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아 채권 시장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쳤다. 28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6.38%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도 0.08%포인트 내린 7.00%를 가리켰다. 국채 선물도 강세를 유지했다. 6월물은 오후 2시 31분 현재 103.09로 전날보다 0.29포인트 상승했다. 4월 국채 발행 물량이 줄어들 계획이고 투신권 MMF 설정액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수급 요인이 호조를 보여 채권 시장은 안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시황담당자는 "정부의 경기 인식 또한 급하게 바뀔 가능성이 적어 3월 소비자물가만 예상대로 전달대비 0.5∼0.6% 상승률을 보인다면 금리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진념 부총리는 KBS제1라디오 '박찬숙입니다'에 나와 "경기 과열을 아니기 때문에 내수진작책은 그대로 쓰겠다"고 말했다. 투신협회에 따르면 투신권 MMF설정액은 지난 26일에도 470억원 증가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