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최대라이벌 중국".. 303개 中企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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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들은 해외가 아닌 내수 시장에서 중국 기업을 가장 어려운 경쟁 상대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입품과 경쟁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는 3백3개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역위원회 인지도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43.6%가 수입품과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경쟁 기업 가운데 73.5%는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은 가장 어려운 경쟁 상대국으로 중국(41.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일본(26.4%) 미국(13.2%) 유럽(10.6%) 등 선진국도 부담스런 상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품과의 경쟁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가격(66.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품질(27.4%)과 애프터서비스(4.0%)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입품과의 경쟁에서 고전할 경우엔 기술개발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가격인하(14.5%)와 정부지원 요청(9.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덤핑 제소등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거의 없었다.
무역위는 실제로 국내 기업의 반덤핑 제소 건수가 2000년 기준으로 2건에 불과,미국(46건) 유럽연합(31건) 캐나다(21건) 등 선진국은 물론 아르헨티나(36건) 인도(35건) 남아공화국(20건) 브라질(11건) 등 개도국에 비해서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성철 무역위원장은 "수입품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피해를 구제해주는 무역위의 존재 사실과 기능을 제대로 알고 있는 기업이 40%에도 못미친다"면서 "외국 기업의 덤핑 수출과 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 무역행위를 막기 위해 무역위를 적극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