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험생들이 정시모집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대학들이 1학기 수시모집을 앞두고 신입생 유치 전략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올해 수능이 작년보다 쉬워질 것으로 점쳐지는 데다 2003학년도 입시부터는 수시 합격자의 등록이 의무화돼 수험생들의 수시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대가 수시모집에서 내신 자격기준을 완화해 입학 문턱을 낮춤에 따라 서울시내 대학들은 우수 학생을 조기에 선발하기 위해 갖가지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 장학금 지원 늘려 =전체 모집정원의 절반 가량을 수시에서 선발하는 서강대는 작년까지 정시에 국한했던 수능 영역별 우수자에 대한 장학금 지원 제도를 수시에도 확대, 수능 성적에 따라 수시합격자에게도 추후에 장학금을 별도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중앙대도 수시모집에 장학금 제도를 신설해 모집단위별 수석 등 일부 우수 합격자에게 4년간 장학금 일체를 지급할 계획이다. 고려대도 장학금 혜택이 법대 의대 등 일부에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수시모집부터는 장학금 지급단위를 계열별에서 모집단위별로 세분화하고 수혜 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 모의 면접, 입시설명회 등 수험생 대상 서비스 강화 =경희대는 오는 5월께 고교생 1천여명을 대상으로 모의 면접 및 논술을 실시, 각 학생에 합격 여부를 통보하는 등 수시전형에 앞서 소규모 '모의 입시'를 치를 계획이다. 한양대는 작년 8,11월 두차례 실시했던 사이버 입시설명회를 올해는 1학기 수시모집 전인 다음달에도 실시키로 했다. 또 5월중 수험생 10여명을 대상으로 모의 심층면접을 실시, 학교 홈페이지에 동영상 파일로 제공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성균관대도 종전 6∼7월에 개최했던 입시설명회를 5월로 앞당기고 다음달부터 한달간 전국 2백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방순회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3백여개 고교 진학담당 교사를 초청, 5월중 간담회도 가진다. 한국외국어대는 모교 출신의 동문교사 7백여명을 네트워크로 엮어 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