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327원을 경계로 보합권에서 배회하고 있다. 시장 심리는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으나 실제 수급이 뒷받침하지 못해 보합권에서 방향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 포지션은 적절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28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40원 오른 1,327.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높은 1,327.1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327∼1,327.40원 범위에서 맴돌다가 2시 2분경 하락 전환했다. 서서히 되밀린 환율은 2시 31분경 1,326.20원까지 내려선 뒤 저가매수가 아래쪽을 지지하면서 추가 하락은 저지된 채 반등, 1,327원을 축으로 시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2.54엔으로 전날 뉴욕 마감가인 132.53엔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이틀째 주식순매수를 이으며 23억원의 순매수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7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큰 수급은 수면 아래서 왔다갔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실제 공급우위의 장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리적으로 신용등급 상향이나 차트상 그저께 1,333.50원을 단기 고점으로 찍고 내려오면서 분위기는 아래쪽"이라면서도 "공급에 대한 기대감은 있으나 실제 출회될 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