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금리가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 지표 호조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5.80%를, 10년 만기물 수익률은 0.06%포인트 오른 5.40%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과 2년 만기물은 각각 4.84%, 3.72%로 0.08%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집계보다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확정치는 1.7%로 당초 추정치 1.4%를 상회했다. 미시건대학이 집계한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95.7을 기록, 전달의 95를 상회했으며 시카고지역 구매관리자(PMI) 공장지수도 55.7을 기록, 전달의 53.1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왔다. 지난 23일로 끝나는 한주 동안의 신규 실업급여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8,000건 늘었지만 여전히 40만건 이하 수준인 39만4,000건에 머물렀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별 걱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급한 금리 상승이 제한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로버트 패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급박한 문제가 아니다”며 “올해 FRB가 금리를 과도하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인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앤터니 샌토메로,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로버트 맥티어가 금리 조기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평소보다 1시간 이른 오후 2시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