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가격 파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쟁업체에 대해서는 일종의 가격전쟁을 선포한 셈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29일 서울 외곽과 지방의 7개점에서 지난 1월부터 실시해온 가격 인하를 4월1일을 기해 17개 전 매장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 판매되는 30여개 모든 메뉴이며 인하폭은 10∼40%다. 인하폭이 가장 큰 소다음료와 커피는 3천2백원에서 1천9백원으로 조정된다. 4천3백원에 판매해온 국산 병맥주도 2천9백원으로 32% 인하된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주메뉴인 스테이크와 립 종류의 가격도 최대 22% 내리기로 했다. 2만4천5백원이던 립아이(꽃등심)스테이크는 1만8천9백원,립스온더바비는 5천원 싼 1만9천8백원에 판매할 방침이다. 이같은 가격 인하는 식자재 비용을 총매출의 36%로 제한하고 있는 미국 본사의 방침에 따른 것.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관계자는 "5년 만에 매장이 17개로 늘고 바잉파워가 커지면서 전체 매출에서 식자재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떨어졌다"며"가격 인하 확대는 절감된 비용을 다시 고객에게 되돌려 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먼저 가격을 내린 목동 중계 부산해운대 대구동성로 등 7개 매장 실적이 호전된 점도 배경이 됐다. 이들 매장의 월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11월 2억9백만원에서 올해 2월에는 2억6천6백만원으로 늘었고,방문객수도 월평균 8천1백명에서 1만2천6백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