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비평가 김원씨(59·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가 '새 세기의 환경 이야기'(열화당,5만원)를 냈다. 환경 문제를 중심으로 20세기 문명을 반성적으로 살펴보고 성장보다는 삶의 질과 생태 중심의 세계관에 초점을 맞춰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하는 책이다. 그래서 부제를 '20세기 문명의 반성과 새 천년을 위한 백서'로 달았다. 저자는 20세기를 고비용·저효율의 세기로 평가한다. 풍요를 구가하면서도 빈곤을 퇴치하지 못했고 환경오염과 인간성 파괴라는 극심한 부작용을 가져왔다. 대기 토양 산림 수질 습지 등 온갖 종류의 환경파괴 실태에 대한 방대한 통계자료가 이를 말해준다. 20세기에 대한 이런 반성을 토대로 저자는 인류 파멸의 위협을 경고한다. 핵무기와 원전사고 등의 핵위협,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미생물과의 싸움,생명 복제,밀레니엄 버그 등이 그런 위협들이다. 따라서 이런 파멸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삶의 질을 보다 중시하는 쪽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아울러 인간과 자연의 화해를 위한 환경친화적 삶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