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900선 안착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별주는 매물에 시달리며 하락종목수가 상승보다 많다. 기관 매수세가 둔화되는 등 주요 투자 주체의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선물강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가 시장을 이끄는 양상이다.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장기적 호재로 인식되고 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시장 참여 부진으로 900선 위쪽 진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상승기조에 대한 믿음이 유지되고 있지만 1조원을 넘어선 프로그램 차익잔고와 미수금 과잉이 상승폭 확대에 걸림돌이다. D램 반도체가 하락세와 국제 유가 강세, 그리고 3월 국내 물가 상승에 따른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 등도 경계심을 유발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책임연구원은 “전날 막판 급락은 특별한 악재없는 단기 충격이라 지수 복원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900선 이상에서는 가격부담이 강해 당분간 관망세속에 등락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900선 안착에 실패할 경우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인 지수상승을 염두에 둔 홀딩 전략을 유지하면서 단기적인 차익실현과 저가매수 대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24분 현재 897.90으로 전날보다 5.23포인트, 0.59%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92.38로 0.53포인트, 0.58% 상승했다. 코스피 선물 베이시스가 컨탱고를 유지하며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중심으로 1,000억원 이상 유입돼 대형주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 이상 올라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SK텔레콤, 국민은행, 포항제철 등도 올랐다. 조흥은행,삼성전자우, 현대차, 삼성SDI 등의 오름폭이 크다. 반면 한국통신, 한국전력, 신한지주, 담배인삼공사, LG화학이 약세를 나타냈고 엔씨소프트, CJ39쇼핑, 다음, 유일전자, 안철수연구소 등도 내림세다. 다음은 온라인우표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며 4% 이상 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1억원과 240억원 매도우위인 반면 투신과 증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323억원 매수우위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