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건강 이렇게 지켜라] '운동의 효과' .. 삶의 질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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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금연과 운동에 대한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폐암에 걸렸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금연열풍이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그러나 운동 붐이 금연 열풍보다 그 강도가 약한 것은 아마도 운동의 효과가 금연의 효과보다 덜 강조됐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금연에 의한 금단현상 등 고통을 수반하지도 않으면서도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최근 한 의학잡지는 체력수준이 높을수록 사망률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과 같은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라도 체력수준이 높으면 사망률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흡연자들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고됐다.
과거에는 질병을 치료하는데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정도만 강조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운동이 성인병 치료의 보조적인 수단이 아니라 질병발생과 사망위험을 감소시키는 필수적인 요소임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운동을 하면 삶의 질이 올라간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기분이 상쾌하며 피로를 덜 느낀다.
우울증에도 잘 걸리지 않으며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운동의 가장 중요한 효과의 하나는 혈관을 젊게 만든다는 데 있다.
운동을 하면 혈관벽의 탄력성이 개선돼 혈액순환이 좋아지게 된다.
혈액 속에 혈전을 만드는 인자들이 줄어들면서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을 예방하게 된다.
봄철은 운동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운동을 시작하려는 초심자들에게는 찬스다.
그러나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날씨가 좋다고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부상을 입기 쉽다.
운동상해와 같은 화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운동 전에 5∼10분 가량 맨손체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
봄철에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유산소 운동이란 외부로 부터 흡입한 산소로 만든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등산 조깅 자전거타기 속보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과 근력을 증강시킨다.
운동 초심자는 먼저 속보를 한 다음 서서히 조깅이나 등산으로 바꿔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박원하 성균관대 교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