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보합권 고정, "저점 하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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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전날에 이어 보합권 흐름을 연장하고 있다. 강보합권에서 약보합권으로 자연스레 밀렸다.
상충되는 재료가 섞여 있는 가운데 월말을 앞둔 네고물량 공급이 기대됐으나 예상보다 많지 않다. 수급상황이 위아래를 제한하고 있다.
29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60원 내린 1,326.4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의 133엔대 등정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환율은 1,328원선에서부터 포진한 네고물량과 차익매물 등으로 점진적인 하락 궤도를 그렸다.
그러나 외국인 배당금수요에 대한 경계감을 비롯, 결제수요와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을 커버하려는 수요 등이 아래쪽을 지지하고 있다. 역외세력은 부활절을 앞두고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장중 1,330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면서 1,329.50/1,330.5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1.50원 높은 1,32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네고물량 공급으로 1,327원선에 내려선 뒤 수급 공방을 벌이면서 한동안 강보합권에서 붙박이처럼 들러붙었다.
그러나 반등할만한 요인이 희석되면서 아래쪽으로 테스트하기 시작한 환율은 11시 5분경 하락 반전한 뒤 1,326원선을 거닐었으며 11시 58분경 1,326.10원을 오전중 저점으로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달러/엔의 추가 반등 가능성, 배당금 수요 등으로 조심스레 아래쪽을 시도하고 있다"며 "달러매도(숏)마인드가 강하나 물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도 수급에 따라 점진적으로 내릴 가능성이 크며 1,325∼1,328원을 거닐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개장초 결제수요가 많았으나 1,328원선부터 달러팔자는 주문이 많이 쌓이면서 저점을 끌어내렸다"며 "오후에 물량 공급이 좀 더 실리면 1,324원까지 저점을 낮출 가능성이 있고 위로 1,327원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달러매수세 강화로 133엔을 상향돌파하고 한때 133.22엔까지 다다른 뒤 반락, 낮 12시 현재 132.96엔을 기록중이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에서 미국 경제지표들이 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강화시키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리의 거듭된 '강한 달러' 발언에도 불구, 달러 강세가 부각되지 못하고 132.65엔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7억원의 순매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0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