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캡 18(그로스 스코어 90타) 정도의 애버리지 골퍼들은 한 라운드에 몇번의 퍼트를 할까? 평균적으로 35회 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홀당 2퍼트꼴이다. 가끔 1퍼트로 마무리하고,또 몇번은 3퍼트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수긍이 간다. 그런데 골퍼들을 맥 빠지게 하는 것이 바로 3퍼트다. 거리가 길고 퍼트라인의 브레이크가 심하다면 이해할 수 있는데 3∼4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면 '의욕'을 잃게 마련.3퍼트를 막는다면 한 라운드에 1∼2타를 줄이는 것은 문제가 없을 듯한데…. 3퍼트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먼저 7m 이상의 긴 거리 퍼트.이 경우에는 단번에 볼을 넣으려는 생각을 말아야 한다. 볼을 보내려는 목표는 점(홀)이 아니라,구역(홀 주변)이어야 한다. 이른바 '붙이는'(래그) 퍼트를 하라는 말이다. 첫번째 퍼트를 홀 주변 반경 60㎝의 원 안에 갖다 놓는다는 자세로 임하면 스트로크가 한결 편해진다. 다음 4∼5m의 중거리 퍼트.애버리지 골퍼들이라 해도 라운드당 한두번은 이 거리의 버디 기회를 갖는다. 문제는 과욕.가뭄에 콩나듯하는 버디인지라 이 거리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으려는 욕심이 발동하게 된다. 버디가 나오면 좋겠지만 대부분 볼이 홀을 훌쩍 지나치고 만다. 순식간에 3퍼트가 되면서 버디가 보기로 변해 버린다. 이 경우에는 파를 잡는 데 집중하고 '운이 좋으면 버디'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첫 퍼트가 홀에서 1m 정도 떨어진 경우다. 이같은 쇼트퍼트 실패는 거리보다는 주로 방향이 틀어져 나오는 것이다. 특히 스트로크 중 손목이 꺾이면서 볼이 홀 왼쪽으로 흐르는 수가 많다. 이를 막으려면 손목 꺾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 끝으로 3퍼트는 무엇보다 그린의 속도를 잘 읽어야 막을 수 있다. 3퍼트는 대부분 방향보다는 거리 판단 미스로 발생하기 때문.따라서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오르기 전 단 5분이라도 반드시 연습그린에 들러 그린 스피드에 대한 감을 잡아 두어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