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빅3' 순익 美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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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혼다 닛산등 일본 자동차업계의 빅3가 사상 최고이익을 경신하며 9년만에 GM등 미국 빅3의 순익을 추월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일본의 3대 자동차 업체들이 이달말로 끝나는 2001 회계연도에서 전년보다 30% 증가한 1조3천억엔(98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순익규모는 지난해 약 7천억엔의 손실을 기록한 미국의 '빅3'를 압도한 것으로 일본 빅3의 순익합계가 미국 빅3의 순익합계를 능가한 것은 1993년이후 처음이다.
특히 14조5천억엔의 매출이 예상되는 도요타는 영업이익이 1조1천억엔에 달해 역대 일본기업들중 최초로 '꿈의 1조엔대'에 올라설 것이 확실한 상태다.
미국 빅3는 지난 한햇동안 GM만 8백억엔의 순익을 올렸을 뿐 포드가 7천2백억엔,다임러크라이슬러가 약 8백억엔의 적자를 냈다.
미국 빅3는 작년 9월의 테러사건후 경기가 급속 냉각된데다 무이자할부와 판매장려금 확대 등이 채산성 악화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일본 빅3는 작년말 미국시장 점유율이 2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에서도 호황을 누렸다.
반면 미국 빅3의 미국시장점유율은 63%로 사상 최저로 밀려났다.
일본 언론은 미·일 자동차업계의 순익이 역전된 것과 관련,미국업체들의 불만과 규제가 부쩍 강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