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인터넷 중독증이 갈수록 심해져 하루라도 PC통신과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사람이 전체의 3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들은 식생활과 구매패턴에서도 기성세대와 큰 차이를 보여 절반은 광고에 의해 상품에 대한 느낌이나 태도가 바뀐다고 대답했다. LG애드 금강기획 BBDO동방 MBC애드컴 코래드 한컴 등 6개 광고대행사로 구성된 CPR(소비자태도)협의회는 서울시와 5개 광역시,16개 도시에 거주하는 만 13∼59세 남녀 6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발표했다. CPR협의회는 지난 92년부터 매년 설문 및 면접을 통해 소비자태도를 조사해 왔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해 5∼8월 한국인의 의식구조,소비생활,여가생활,사회생활,정보통신관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CPR협의회의 이번 조사에서는 10대들의 변화가 특히 두드러졌다. 예컨대 '정보 수집에 인터넷을 주로 이용한다'는 답이 61.5%로 2년새 45%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PC통신·인터넷을 하루라도 이용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답도 지난 99년 9.9%에서 2001년 37.8%로 올라 10대들의 인터넷 중독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활에서는 김치가 꼭 있어야 한다는 대답이 10대의 경우 남자 48.8%,여자 46.5%로 전체 평균 65.8%와 65.7%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10대의 56.8%(전체 평균은 41.0%)는 광고를 보면 제품을 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대답했으며 광고에 따라 상품에 대한 느낌이나 태도가 달라진다는 사람도 50.1%(전체 평균 42.6%)에 달했다. 한편 주부들은 브랜드 로열티의 저하가 눈에 띄었다. 같은 상표의 제품을 계속해 산다는 주부가 99년 60.5%에서 지난해에는 50.6%로 낮아졌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