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9일 부평 미군부대 부지 반환결정에 따라 토지활용 방안 등 상세 도시계획이용안을 마련했다. 시(市)는 이날 반환이 확정된 인천 부평구 산곡동 산20 일대 미군주둔지 13만5천600여평 가운데 9만여평을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주변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시계획도로를 만들고, 나머지 4만여평에는 학교.문화시설.도서관 등을 건립키로 기본방침을 확정했다. 시는 그러나 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되는 오는 2008년이후부터 도시개발계획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반환대상 부지의 매입비용 2천여억원을 연차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미군부대 이전계획에 맞춰 기초조사.재원조달 방안.환경성 검토과정을 거쳐 시민단체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한뒤 친환경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캠프마켓(10만2천600평)과 공병대(9천600평), 재활용부대(2만3천386평)가 위치한 부평 미군부대 부지 인근에는 지난 80년대 중반 이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3만여가구)가 조성돼 그동안 민원발생이 끊이질 않았다. '우리땅 부평미군기지 되찾기 및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인천시민회의'는 "지난 7년여동안 부평미군기지 반환을 위하여 눈물겨운 투쟁끝에 얻어낸 쾌거"라며 "이전 비용을 시민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구체적인 안과명확한 절차를 가지고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도 "미군기지 반환은 10만인 서명운동과 '인간띠잇기 행사' 등 시민들이 만들어낸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다음달 첫주를 '부평미군기지반환 환영주간'으로 선포하고 대시민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