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오피스(mobile office)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금융 통신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시스템통합(SI)업체와 이동통신 업체,또는 모바일기기 메이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삼성 LG SK 등이 그룹 차원에서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하고 있어 1,2년만 지나면 모바일오피스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오피스란 PDA(개인휴대단말기)나 노트북PC로 '언제 어디서나'(Anytime,Anywhere)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필요한 정보를 주고받게 해주는 업무환경을 말한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나면 영업사원이나 AS(애프터서비스)요원들은 회사에 드나들지 않고도 모든 업무를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삼성그룹의 경우 구조조정본부 주도로 SI 계열사인 삼성SDS,모바일 단말기를 만드는 삼성전자가 주축이 돼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업체인 KTF와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캐피탈 등 약 10개 계열사에 우선적으로 모바일오피스를 적용했고 올해는 대부분 계열사에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LG그룹은 SI 계열사인 LG CNS와 이동통신 계열사인 LG텔레콤을 주축으로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계열사에 따라 6종이나 되는 그룹웨어를 통일하고 있으며 LG전자,LG CNS,LG카드 등 일부 계열사에서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SK그룹은 SK텔레콤,SK C&C,모비야를 주축으로 모바일오피스를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이미 통합 그룹웨어 "노츠 모바일"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모든 계열사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지난 2월에는 그룹 임원,팀장,영업담당 등 2천여명에게 PDA를 지급,"SK매니야"란 이름의 모바일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해 재미를 보는 기업도 늘고 있다. 농심의 경우 지난해 영업사원과 대리점 사장 1천여명에게 PDA를 지급,물류거점의 재고현황이나 판매점의 여신한도를 현장에서 확인해 즉석에서 발주하게 했다. 그 결과 영업사원이 업소에 머무는 시간이 하루 3~4시간 증가,영업사원을 50% 늘린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하고 2천3백여명의 AS요원들에게 PDA를 지급했다. 이에 따라 AS요원들은 회사에 드나들지 않고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돼 서비스 효율이 대폭 향상됐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