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기관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지만 900선을 회복하는데 실패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38포인트 오른 902.05로 출발한뒤 906.25까지 오르면서 900선 안착을 시도했으나 차익 및 경계매물이 나오면서상승폭이 둔화돼 결국 2.91포인트 오른 895.58에 마감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38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지난 26일부터 4거래일째 순매수행진을 계속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6억원과 8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1천164억원과 1천843억원으로 67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에서 시장베이시스가 현물보다 선물이 높게 평가되는 콘탱고상태가 유지되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인,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보험업종이 3.38% 뛰어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전기.전자(1.91%)와 비금속광물(1.90%), 기계(1.06%), 운수장비(0.91%), 철강.금속(0.62%) 등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전기가스가 3.61% 급락한 것을 비롯, 섬유의복과 의약품, 의료정밀, 서비스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관련 대형주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각각 2.93%와 8.88% 오르면서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이들 종목 모두나란히 52주 최고가를 넘어섰다. 포항제철도 0.72% 올랐지만 국민은행은 전날과 같은 보합세였다.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각각 0.68%와 4.07% 떨어졌고 하이닉스도 7.40% 급락했다. 우선주들이 전날에 이어 시세를 분출했다. 삼성SDI우와 두산우, 두산2우B, 대우차판매1우, 디피아이우 등 무려 13개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삼성전기우와 LG화학우, 현대차우도 각각 7.40%와 3.47%, 5.74% 치솟았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451개로 오른 종목 329개(상한가 26개 포함)보다 많았다. 보합은 53개였다. 총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5천491만8천주와 3조971억3천900만원이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지수는 900선을 돌파하려는 시도를여러차례 하게 될 것"이라면서 "9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미국증시 안정이나 수출증가세, 기업실적 큰 폭 개선 등 새로운 상승모멘텀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