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월단위로 6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른바 '6개월 연속 양봉'이 출현한 것. 종합주가지수 6개월 양봉이 나타나기는 지난 86년에 이어 두번째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9일 "6개월 양봉은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세,한국증시의 저평가 해소과정 등이 맞물리면서 초강세장이 전개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과거처럼 3∼4개월 양봉 이후 조정을 거치지 않고 6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단순히 경기사이클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서 "시장참여자들이 경기회복 뿐만 아니라 한국증시의 리레이팅(재평가)까지 고려하면서 매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조정폭은 깊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욱재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가파른 상승에 따른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나 경기회복이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조정국면이 나타나더라도 그 시기와 폭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황창중 팀장은 "대세상승기의 분기점으로 간주되는 850선을 큰 어려움 없이 돌파한 만큼 어느 정도의 숨고르기를 거친뒤 과거 20년간의 박스권 상단(1,000선)을 돌파하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