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02
수정2006.04.02 12:03
탤런트 김현수(24)가 1년6개월만에 TV드라마에 출연한다.
그녀는 오는 7일 첫방송되는 KBS 2TV 일요아침드라마 "언제나 두근두근"(극본 박영숙.연출 최지영 배경수, 오전 8시40분)에서 여주인공 서하경 역을 맡았다.
오랫만의 드라마 나들이지만 그녀는 시청자들에게 그렇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드라마 출연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을 패러디한 하이마트 광고에서 특유의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성악과를 나온 그녀는 이 광고의 노래를 직접 불렀다.
"연기를 무척 하고 싶었지만 학교 수업과 병행하기가 어려워 1년여간 방송활동을 접었어요. 어릴적 꿈이 성악가라 학교를 꼭 졸업하고 싶었거든요. 교양학점은 별로지만 전공만큼은 자랑할만한 성적이예요"
"언제나 두근두근"은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젊은 남녀 4명이 펼치는 사랑과 일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공항세관원,출.입국 관리인 등 일반인들에게 다소 낯선 직업들을 소개한다.
김현수가 맡은 "서하경"은 남자들에겐 도도하지만 홀어머니와 할머니에게는 예의가 밝은 여자다.
"기존의 제 이미지와 별 차이 없어요. 발랄한 성격이죠.앞으로도 이런 캐릭터로 드라마에서 승부를 걸고 싶어요"
그녀는 "이젠 멜로형과 내숭형 보다는 발랄한 여자가 각광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SBS 드라마 "명랑소녀성공기"의 성공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수현은 개봉이 임박한 영화 "울랄라 시스터즈"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순수하고 얌전한 "민경애"역을 맡았다.
"영화 찍는 동안 이미숙 김원희 김민 언니들과 너무 친해져 친자매 처럼 지냈어요.
덕분에 연기지도도 많이 받았구요. 매일 6~7시간씩 탱고 힙합 디스코 등의 춤을 연습해 춤에도 자신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어요"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