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통합의 대표적인 예가 유.무선 통합포털의 등장이다. 이동중에도 무선으로 자신이 이용하는 포털에 들어갈 수 있고 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에 막힘이 없어야 유.무선통합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 네티즌들에게는 네트워크상의 유.무선통합보다 통합포털이 더 피부에 다가온다. 통합포털은 무선인터넷을 서비스하던 이동통신업체들과 유선포털 메이저들이 서로의 영역을 넘보면서 비롯됐다. 먼저 불을 지른 쪽은 SK텔레콤. 이 회사는 지난해초 향후 인터넷의 대세는 유.무선통합 서비스라는 점을 인식,국내 주요 포털사업자들을 자신의 우산아래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모바일시대"라고는 하지만 인터넷분야에서는 이동전화 무선인터넷의 경쟁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이 무선랜을 활용한 무선 초고속인터넷을 선보이면서 네티즌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자극제로 작용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말 "네이트"란 유.무선통합 포털을 선보였다. 하지만 아직 웹상에서 네이트의 경쟁력은 다음 야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현실이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메이저 포털을 흡수,유선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유선포털들의 무선시장 진출은 "무선망 개방"이 관건이다. KTF와 LG텔레콤은 무선망 개방을 착착 진행시켜 가고 있다. SK텔레콤도 현재 무선망 개방을 위한 네트워크 보강에 나서고 있으며 하반기면 완전 망개방을 선언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유선포털들이 자유롭게 이동망을 이용해 모티즌(모바일 네티즌)들에게 제대로 된 무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 문제는 이동전화 PDA(개인휴대단말기)등 단말기에 맞는 포털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다. PDA의 경우 일반 PC보다 작아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PDA 전용포털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은 메이저급 포털들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중 무선랜과 PDA,유선포털의 무선서비스 등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포털사업자의 적극적인 무선시장 공략 여부에 따라 유.무선통합 물결의 파고가 결정될 전망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