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만능시대] 무선인터넷 '생활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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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회사 영업 사원으로 일하는 김현수씨(31)는 요즘 휴대폰 무선인터넷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매장에 나가기전 꼭 휴대폰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이 제공하는 교통정보에 접속, 교통상황을 파악한다.
그는 "휴대폰 교통정보 덕분에 길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수 있었다"며 "무선인터넷으로 생활이 무척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바뀌는 무선인터넷 사용 패턴 =휴대폰 무선인터넷 사용 패턴이 크게 바뀌고 있다.
벨소리 캐릭터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일변도에서 벗어나 각종 실용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생활 인터넷'이 약진하고 있는 것.
엔터테인먼트와 생활 콘텐츠의 접속 비중은 지난해초만 해도 8 대 2 정도로 엔터테인먼트가 압도적이었으나 올들어선 6 대 4 정도로 생활 인터넷 비중이 놀랄 만큼 높아졌다.
생활 인터넷은 크게 인터넷 쇼핑과 광고, 뱅킹, 증권 거래, 모바일 쿠폰 등 모바일 커머스(전자상거래) 개인위치정보, 물류 등 업무관련 위치정보, 교통정보 등 교통.위치정보 e북 온라인 교육 등 교육 원격진단및 처지, 위치정보를 이용한 응급처지 등 의료로 나눌 수 있다.
업체별 현황 =SK텔레콤의 경우 e메일 접속이 월 4천6백만건, 위치.교통.여행 정보가 2천8백만건, 증권.금융.재테크 정보가 1천5백만건으로 생활 인터넷 콘텐츠 이용건수가 1년새 50%이상 늘었다.
뉴스.스포츠.생활 분야는 월 1천3백만건, 복권.쇼핑.예매는 7백만건에 달한다.
KTF에선 생활 인터넷 콘텐츠가 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접속건수 선두로 올라섰다.
MSN 다음 프리챌 라이코스 등 10여개의 포털과 연계해 제공하는 e메일, 문자 메시지, 채팅 서비스 등 생활 인터넷 콘텐츠 접속건수가 1위를 차지했다.
KTF의 무선인터넷 매출중 생활 콘텐츠 비중은 30% 수준으로 엔터테인먼트(45%)보다 뒤지지만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증권 정보, 각종 티켓 예매, 지불, 인터넷 복권과 쿠폰, 경매 등 모바일 커머스 관련 콘텐츠 매출 비중이 지난해초 8%에서 최근 15%로 급등했다.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지아이' 가운데 증권 서비스 접속건수가 최근 작년말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나는 등 모바일 커머스가 활발하다.
또 재테크 쇼핑 예매 경매 등과 관련한 콘텐츠의 접속건수가 매월 10%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인터넷복권 사업자인 로또와 제휴해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즉석복권 서비스도 인기다.
M-커머스 활성화로 시장 급속 확대전망 =SK텔레콤 관계자는 "젊은층에겐 오락성 콘텐츠가 여전히 인기지만 최근 들어 정보성 콘텐츠 수요도 부쩍 늘고 있다"며 "모바일 커머스가 활성화되면 생활 인터넷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cdma2000 1x와 cdma2000 1x EV DO 등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 받을수 있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생활 무선 인터넷 사용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