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민심의 해방구인가' 최근 국내 인터넷의 화두는 단연 `미국비판'이다. 지난 2월말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편파판정 시비로 촉발된 미국비판 바람은 지난주 차기전투기(F-X) 사업 1차 심사결과 미국의 F-15K가 사실상 결정됐다는보도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쇼트트랙 사건' 당시 야후코리아의 게시판 일일 페이지뷰가 1천만회를 돌파해사상 최다 기록을 세우고 미국의 일방적인 힘의 논리를 비판하는 글이 일주일만에 10만여건의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네티즌의 반미 감정이 고조됐었다. 이에 `Fucking USA'라는 노래까지 작곡돼 인터넷망을 통해 급속히 전파되기도했다. 최근에는 편파판정의 주인공인 안톤오노 선수가 광고모델로 등장하는 N 스포츠용품 기업의 불매운동이 네티즌 사이에서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차기전투기가 미국 보잉사의 F-15K가 유력하다는 소식에 네티즌의 분노는 또한번 폭발, 포털사이트들이 시끄럽다. 라이코스코리아의 `난상토론' 게시판에는 `한국이 보잉사의 재고창고인가', `F-15K 선정은 실력안되는 학생을 억지로 합격시킨 꼴'이라는 비판의 글들이 쏟아지고있다. 다음 카페에는 `차세대 전투기 F-15K 선정 반대모임'(cafe.daum.net/F15ANTI)등 미국 비판과 연관지을 수 있는 카페가 100여개 등장했다. 라이코스코리아가 F-X 1차 사업평가 발표에 앞서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참여자의 84%가 차기 전투기로 프랑스의 라팔을 지지한 반면 F-15K는러시아의 수호이35의 지지도에도 못미치는 5%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라이코스코리아 관계자는 31일 "자유스런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터넷의 특징 때문에 어떤 이슈가 떠오르면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이 터져나온다"며 "그러나 무책임한 유언비어의 유포, 근거없는 음해 등 부작용도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