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를 타고 기업의 자금수요가 늘면서 은행권의 시설자금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올 1.4분기 시설자금 대출은 1조1백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2백억원에 비해 95.8% 늘어났다. 산업은행은 올해 5조5천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3월말까지 18.5%의 실적률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도 시설자금 대출이 지난해 1.4분기 3천6백60억원에서 올 1.4분기에는 7천13억원으로 91.6%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당초 2조5천억원에 1조원을 더해 3조5천억원의 시설자금을 대출해줄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지난해 1.4분기 3백60억원의 순상환이 이뤄졌으나 올 1.4분기에는 6천6백47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외환은행은 시설자금 대출로 지난해 1.4분기에 9백89억원을 대출했으나 올 1.4분기에는 1천4백28억원으로 실적이 늘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