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부상한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2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뒤의 근육을 다친 박찬호는 "부상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어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31일 밝혔다. 박찬호는 30일 텍사스의 알링턴구장에서 16분여간 50개의 불펜 투구를 하면서 다양한 구질을 과시해 부상에서 거의 완쾌됐음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제리 내런 텍사스 감독은 "부상에서 많이 회복됐고 불펜 투구도 잘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1일 공식적인 발표를 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메이저리그 관행을 고려할 때 박찬호는 2일 오클랜드의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 확실시된다. 박찬호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텍사스의 다른 코칭 스태프들도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 같다"며 박찬호의 개막전 등판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LA 다저스에 있을 당시인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와 시즌 첫승을 올렸던 박찬호가 두 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투수가 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